충남 공주 가볼만한 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주 공산성 성곽 산책

오빠 부부와 부모님과 함께 조치원 근처에 어디를 후딱 놀러 갔다 올까 하다, 조치원에서 40분 걸리는 공주에 공산성을 가보게 되었다.

주소: 충남 공주시 금성동 53-51

운영시간: 매일 09:00 - 18:00

전화번호: 041- 856 -7700

주차 주소: 공주시 금성동 17-1
(주차장 - 공산성 매표소 간 도보로 5분)

멋스럽게 지어놓은 관광안내소가 보인다.

문화재 관람료 가격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무료입장기간이었다.

금강 옆에 자리하고 있는 공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성된 산성이라고 한다.

공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금서루 입구 비석군

공주와 관련된 인물의 행적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비석들이라고 한다.

금서루 문에 그려진 그림

백호

황토기

중간중간에 만나는 그림이나 깃발들이 나를 백제시대로 데려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이제 제대로 걸어봐야 하는데 쌓였던 눈이 얼어있어 위험했다.

눈이 언 곳도 있었지만 녹은 곳도 많아서 어쨌든 조심조심하며 걸어 다녔다.

성곽 높이에 올라가면 공주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조금 더 걷다 보면 금강철교가 보이는 금강의 풍경도 마주할 수 있다.

다시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이곳은 황궁 중심 건물지였다고 한다.

황궁 부속 건물지

웅진에서 포로가 된 비운의 의자왕

660년 나당연합군에게 사비성이 함락되자, 의자왕은 웅진성으로 몸을 피하고 다시 일어날 때를 준비했어요.
웅진성은 천혜의 요새이고, 예식진 장군 같은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의자왕은 웅진성에서 항전 5일 만에 당나라에 항복을 합니다.
이처럼 급작스러운 항복에는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요?
믿었던 장군 예식진이 배신을 한 거예요. 이후 당으로 건너간 예식진은 높은 벼슬을 받았고, 의자왕은 당나라에 끌려간 지 얼마 안 되어 고국을 그리며 죽은 비운의 왕이 되고 말았어요. 🥲

* 공산성은 백제 때에는 웅진성으로 불렸다가 고려시대 이후 공산성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에게는 그저 눈 만질 수 있는 들판, 나중에 커서 다시 오자!

공산성 왕군관련유적

백제왕성으로서 명확한 역사성을 갖춘 공산성에서 백제 왕실의 생활문화를 살필 수 있는 화려한 유구와 유물이 출토된 왕궁관련유적이 조사됨으로써, 백제 웅진기 백제문화를 살피는데 좋은 자료가 되었다고 한다.

백제 최후의 날에 남겨진 칠갑 옷

2011년 10월 공산성 유적 발굴 현장에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유물이 나왔어요.
'정관 19년'이라는 글자가 쓰여있는 백제시대 옻칠 갑옷이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 '정관 19년'은 이 갑옷이 645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로부터 15년 후인 660년, 의자왕이 몸을 피했던 공산성이 당나라 군사에 의하여 무참히 점령되고 백제는 망하게 됩니다. 이 갑옷은 이때 공산성에서 벌어졌던 최후의 격렬한 싸움 끝에 남겨진 유물인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이 갑옷은 백제 최후의 날 의자왕과 백제 비극의 현장을 경험한 증거 아닐까요?

오빠랑 새언니가 아이랑 다녀주는 바람에 나는 이것저것 보면서 백제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더 크게 돌고 싶었지만 눈 때문인지 길을 막아 놓은 곳이 많아 다시 돌아 나왔다.

내려오면 공산성 서문 앞에 커다란 무령왕 동상도 만날 수 있다.

공산성 가을사진이 정말 예쁘던데 겨울에 와서 좀 휑하기도 하고, 길을 막아 놓은 곳이 많아 많이 못 돌아서 아쉬웠다.
아부지는 눈 위에서 다리에 힘을 꽉 주고 걸으시더니, 며칠 동안 알이 배겨서 힘들어하셨다. 😰
이번 방문도 좋았지만 봄이나 가을에 다시 한번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여유롭게 걷고 싶고, 수문병교대식도 보고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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