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남편 휴가 즈음부터 연달아 비 오는 날이 많길래, 이번에도 그런가 보다 했어요.
이번에는 금요일부터였던 거 같아요.
비가 쉬엄쉬엄 올 만도 한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삼일 연속을 쉬지 않고 쏟아지더라고요.
이미 시티 쪽은 물에 잠겼다고 하고 카약 타고 다닌다고... 회사들이 쉬는 곳도 많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사는 동네는 피해가 크지 않았었어요.
월요일인 오늘은 (2월 28일) 드디어 비가 잠시 멈췄어요.
남편이 오후에 출근하는 날이기도 해서 출근한다며 나갔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오더라고요.
양쪽 도로가 다 막혔다고요. ㅠㅠ
남편이랑 다시 나가보니 집 근처에 있는 마트조차 갈 수 없게 물이 차 올랐더라고요.
저희 동네는 댐 물 방류로 인해서 피해를 보게 됐네요. ㅠㅠ
참고로 이곳은 집에서 1분도 안 걸리는, 아이랑 산책 삼아 마트에 다니던 길 이랍니다. ㅠㅠ
이 집은 창고가 지붕만 남기고 다 잠겼더라고요. ㅠㅠ
집도 반은 잠긴 거 같고...
지붕 위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도 있고... 다들 짐 빼놓느라 정신없어 보였어요.
이 집이 제일 많이 잠겼는데, 어르신들이 몸만 피하신 모양이더라고요.
아무것도 빼지도 못하고... 할머님이 눈물을 훔치시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어요.
아직 나라에서 아무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아 보이던데... 잠은 어디서 주무실지? 비가 또 내리던데, 비는 또 어디서 피하실지? 걱정입니다.
큰 도로도 이렇게 잠겨 있고...
반대편에 남편이 출근하는 길도 완전히 잠겼어요.
그냥 잔디 밭이랑 도로인데... 강물처럼 보일 정도네요.
차도 한 대 빠져있고요. ㅠㅠ
저희 가족은 그나마 다행히 이렇게 고립되기 전 날 비를 뚫고 장을 봐왔어요.
근처 집들은 전기도 많이 나가고, 물도 안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제 글이 혹시 더 이상 올라오지 않으면, 전기가 끊겼다고 생각해 주세요. 😥
아직 끝난게 아니라서 일기예보가 틀리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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