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호주에 왔을 때
배가 특이하게 생겨서 호기심에 한번 먹어 봤는데
한국 배처럼 아삭아삭하고 과즙이 많은 게 아니라
서걱서걱하고 수분도 한국 배에 비해 별로 없더라고요
아마 한국 배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별로 맛이 없길래
한번 먹어본 후로는 쳐다도 안 봤던 거 같아요
이번에 마트에 갔는데
처음 보는 빨간 색의 배가 있길래
사과+배가 교합된 패플이라는 과일인가?
싶어서 사왔어요
물론 아니었죠~!!
(Piqa Boo Pears라고 이름도 쓰여있는데
내 마음대로 생각하기 ㅎㅎ)
까서 먹어봤더니
아니 이 맛은???
수분도 많고 한국 배랑 너무 비슷했어요
찾아보니 유럽과 아시아 배가 교합된 과일이더라고요
모양은 유럽인데 맛은 완전 한국 배!!
껍질색이 빨간 건 누굴 닮아서 저런지 모르겠네요
이 과일은 패플이라는 과일이에요
배(Pear)+사과(Apple)= 패플(Papple)
멀리서 보면 망고처럼도 보이더라고요
한인 마트 카톡 소식지에서 이런 과일이 있으니
사러 오라고... 너무 멀어... ㅠㅠ
가끔 가면 다 팔려서 없었는데
이번에 장 보러 갔을 때 있길래
맛을 잘 모르니 일단 두 개만 들고 왔어요
크기가 사과인가??
수분도 많고 달달한 것이
맛은 그냥 한국 배에 가깝더라고요
이거를 사 먹느니
저는 그냥 배를 사 먹을 듯 싶어요 ㅎㅎ
* 몇 년 전부터 신고배라고 한국 글자가 크게 적힌
띠가 둘러져 있는 배들이 갑자기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했어요
반가운 마음에 와~ 한국 배다! 하고 사 먹고는 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에서 들어오는 건 비싸고 자주 들어오지도 않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게 훨씬 많더라고요😨
얼핏 듣기로는 한국 품종을 가져가 재배해서
해외로 수출한다고 들었는데
이것도 나중에 자기네 배라고 우기는 거 아닌가 싶었네요ㅠㅠ
우리 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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