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언니도 오랜만에 조치원에 왔다.
언니랑 형부가 점심 먹을 시간에 도착해서 뭘 먹을까 하다가 오빠가 전의에 있는 맛집으로 데려갔다.
도랫말 옛 보리밥이라는 곳이다.
우리는 주말에 갔고 11시 40분쯤 도착했다.
참고로 주차장은 따로 없고 근처에 알아서 주차해야 한다.
보리밥정식 7,000원
닭볶음탕 40,000원 (전날 예약)
사진 찍을 땐 파는지도 몰랐는데 닭볶음탕도 맛있겠돠...
가게 안으로 들어와 보니 장독대들이 보인다.
오랜만에 보는 장독대들이 괜스레 정겨움을 느끼게 해 준다.
도랫말 옛 보리밥은 직접 농사지으신 콩으로 장을 담가 3년간 숙성시킨 후 사용하신다고 한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니 빈상이 없이 음식들이 다 차려져 있다.
다 예약석이라고 한다.
11시 40분이라 자리가 많을 줄 알았건만...
저쪽으로 가보시라며 다른 쪽을 가리키신다.
가보니 다 예약이고 맨 끝에 자리 남은 곳에서 드시겠냐고 하신다.
조금 좁지만 온 김에 맛은 봐야 하니 맨 끝자리에서 보리밥 정식 4개를 시켰다.
보리밥 정식 7,000원
직접 담그신 고추장, 쌈장, 조선간장, 된장 등도 판매하신다.
자리에 앉으면, 먼저 호박죽이 바로 나온다.
너무 달지도 않고 걸쭉한 게 맛있다.
호박죽을 먹고 있는데 음식이 하나씩 빠르게 나온다.
열무김치, 생채, 고기, 쌈, 고추장, 비빔용 나물 5가지, 된장국까지 한 상이 금세 차려진다.
넓은 그릇에 쌀밥과 섞인 보리밥이 나온다.
갖가지 나물과 참기름, 고추장을 넣어준다.
고추장도 직접 담그신 거라 더 맛있다.
함께 나온 된장국도 몇 스푼 넣어 슥슥 비비면
크~~~
역시 아는 맛이 더 무섭다.
그런데 된장국 맛도 그렇고 나물에 비벼먹는 보리밥 맛도 완전 엄마 밥 먹는 거랑 똑같아서 더 신기했다.
된장국도 완전 깊고 맛있음!
이렇게 소금구이 한 고기도 나오는데 간이 세지 않아서 보리밥에 먹기에 아주 조합을 좋게 해 놓으셨다.
이건 기본으로 나왔고 고기 추가는 7,000원이다.
엄청나게 싱싱한 상추와 3년 된 장과 함께 쌈 싸 먹으면, 또 그렇게 맛있다.
언니는 된장 맛에 반해서 계속 먹더니 된장도 바로 구매했다. ㅎㅎ
된장 2.2kg 25,000원
언니가 사준 된장으로 맛있는 요리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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