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생기기도 전에 갔던 브런치 카페가 있어요.
마운트 그라밧에 위치한 'Kith n Chow'
벌써 4년 전에 다녀왔네요.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는 남편은 사진을 보여줘도 기억을 못 하지만요.
그 당시 이 브런치 카페에서 제일 유명한 Mixed Platter를 시켜 먹었더랬죠.
요거트는 굉장히 맛있었고, 다른 것들은 맛있지만 짰던 기억이...
4년 만에 아이와 함께 재 방문했네요.
네비 찍고 가다 보면 계속 주택만 나와서 여기 맞나 하다 보면 나옵니다. ㅎㅎ
4년 사이에 가격이 조금씩 올랐네요.
당연한 거지만요.. ㅎㅎ
메뉴를 고르고 저 주황색 부스 앞에 서서 주문하려고 서있었는데 직원이 거기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예전에는 저기서 했는데 ㅎㅎ 가게를 확장했더라고요.
암튼 테이블 넘버 알려 주면서 카운터에 직접 가서 주문해야 됩니다.
스무디 같은 음료 말고
커피는 카운터 옆에 꽃 가게 같은 곳에서 따로 계산, 주문해야 됩니다.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시는 꽃 가게&카페 같더라고요.
자연 속에 있는 듯한 카페 분위기가 너무 좋지요?
여름에 엄청 덥고 파리 꼬입니다. ㅋㅋㅋ
다행히 이 날은 조금 선선했어요.
파리도 한 마리만 있었고요.ㅋㅋ
음식 기다리면서 선풍기 바람에 살랑거리는 풀들을 찍어 보았어요.
키즈 메뉴였는데... $7
아이가 케첩 스마일에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베이컨도 너무 짜고, 계란도 나중에 먹어보니 소금을 쏟았는지 🤮
아이는 원래 입이 짧아서 다행히 계란 프라이 한 입, 베이컨 한 입, 빵만 먹었습니다.
참고로 하이체어가 있긴 있는데 많이 더럽습니다. ㅠ
직접 닦아서 앉혀야 된다는...
Mushroom Hummus Toast $17
고추기름도 약간 넣은 듯하고, 향신료 맛도 나고 독특했습니다.
맛없는 건 아니었지만, 제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Banoffee Waffles $19
맛있는 거 + 맛있는 거+ 맛있는 거
맛없을 수 없는 조합입니다.
저렇게 단 게 듬뿍 올라가 있는데, 또 캐러멜 시럽을 따로 주네요.
특히 와플이 아주 부드럽고 도톰하니 맛있었어요.
남편과 다 먹고 나오면서 든 생각은 호주는 엄청 달거나, 엄청 짜거나 ㅎㅎ
분위기 좀 좋게 하고 브런치만 예쁘게 하면 장사 잘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자본이 없...
마운트 그라밧까지 온 김에 차 타고 룩아웃으로 올라왔어요.
룩아웃에서 보면 브리즈번 시티가 보이는데 꼭 신기루 같아요.
아이는 저쪽을 보며 "와, 바다 다!"를 외치네요. ㅎㅎ
산행도 하면 좋을 텐데, 너무 더워서 살짝 둘러보고만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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