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형마트인 울월스나 콜스에 가면 아기 간식 코너를 만날 수 있는대요
20개월인 저희 아기 간식도 여기서 자주 사고 있어요
이쪽 코너로 가면 아기가 난리가 나기 때문에 고개를 과자 반대쪽으로 돌리게끔 하죠 ㅎㅎ
아니면 아기를 안고 있는 사람이 다른 칸에 있고 한 명이 가서 골라와요
우선 위에 세 제품은 티딩 러스크(치발 과자)라고 아기들이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
하나씩 쥐어 주는 거예요
보통 6개월부터 섭취 가능한데
저희 아기는 딱 6개월에 아랫니 두 개가 올라오기 시작해서 주기 시작했었어요
앉혀놓고 하나 주면 오랫동안 쪽쪽 빨아먹고 갉아먹고 하더라고요
그럼 그때 집안일 좀 하는 거죠...ㅜㅜ
하도 안 줄어서 불멸의 과자라고 불렀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금방 먹더라고요
그리고 과일이나 다른 과자들을 먹기 시작하면서는 줘도 안 먹더라고요
왜냐하면 정말 더럽게 딱딱하고 맛 대가리 없거든요
궁금해서 하나 먹어 봤어요 ㅋㅋ
이제 아기가 한 달 한달 클수록
과자에 적혀 있는 개월 수에 따라 점점 맛있는 걸로 골라 주고 있어요
보통은 쌀이나 야채나 과일, 병아리콩 등으로 만든 과자들이 많아요
건포도도 아주 잘 먹어요
건포도는 치아가 많이 나면 씹는 연습 하기에 좋아요
이 제품들은 아기를 위한 한 끼 식사용으로 리소토나 파스타, 라자냐, 오트밀 죽 등이 있고요
또 스무디나 야채 찍어먹는 딥핑 소스, 퓨레 등도 팔고 있어요
과일 등으로만 이뤄진 스무디는 환장하고 먹으면서
이런 현미랑 호박, 검은콩, 퀴노아 이런 걸로 만들어 놓은 거는
기가 막히게 뱉어요 ㅎㅎ
이거는 정말 놀랬던 건데
6개월 이상부터 초콜릿 커스타드를 주는 게 신기했어요
물론 설탕은 안 넣었겠지만 저는 못 주겠더라고요
이거는 키즈 제품인데
요새는 아기들도 시리얼을 일찍 주니까 적당 한걸 찾다 보니
이 제품이 설탕이 가장 적더라고요
초콜릿이 들어있고 하필 초콜릿에 유산균이 들어있긴 한데 당연히 빼서 주고요
시리얼은 요 두 개 번갈아 가면서 먹이고 있어요
그리고 울월스, 콜스에 가면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무료 과일이 있어요
(가끔 없는 곳도 있음)
과일은 그때그때 귤이나 사과 등으로 바뀌고요
과일 상태도 좋아요
장 보다가 아기 출출할 시간이다 싶으면 줄 수도 있고
혹시라도 배고픈 아이가 있다면 누구든지 와서 먹을 수 있게
이렇게 마련해 놓은 게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아기 음식에 관한 에피소드
남편 회사 동료 중에 오지 친구가 몇 달 전에
너네 애는 맥도날드 좋아하냐고 물어보더래요
그래서 우리 애는 아직 맥도날드를 안 먹인다고 했더니
너네 애는 럭키라고 하더래요 ㅎㅎ
그만큼 호주는 패스트푸드를 일찍 먹여요
물론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푸드코트에서도 우리 아기 만한 애가 아빠 햄버거도 받아먹고
칩스도 먹고 있는 걸 보기 어렵지 않죠
그래서 애들이 덩치가 그렇게 좋나 싶기도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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