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워홀 당시
친오빠 따라 들어갔던 버닝스가 너무 크고
볼 것도 많아서 깜짝 놀랐었어요
공구, 자재 파는 곳이 이렇게나 크다니 하면서요
이케아나 코스트코 정도의 규모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이사하고 이것저것 필요한게 많아져서
오랜만에 들렸어요
일단 잔디 깍는 기계가 필요해서 둘러봤는데
아직 고르지는 못했어요ㅜㅜㅎㅎ
이렇게 없는거 없이 다 팔고 있어요
공구, 페인트, 바베큐 기계, 잡초 약, 전구, 변기, 커튼
배관 용품, 화분들, 열쇠, 집 짓는데 필요한 합판과 원목 등등등
먹는 거랑 입는 거 빼고 사람 사는데 필요한 건 다 있어요
사실 먹는 것도 안에 작은 카페도 있고
버닝스 입구에서 소시지 빵 팔기는 해요 ㅎㅎ
암튼 이 넓은 곳을 이리 돌고 저리 돌고 있는데
우리 차 번호를 부르면서 차주는 직원한테 오라고 방송을 해서
주차 잘못 한적 없는데 하면서 직원한테 갔더니
선물을 고르래요 헐...
그냥 아무 차주나 불러서 선물 주는 이벤트 같은 걸 하고 있었나 봐요
선물 고르느라 사진은 못 찍고
제일 좋아 보이는 걸로 골라 왔어요 ㅎㅎ
자동차 모양 공구
너무 귀엽죠?
버닝스 다운 선물이네요
생각도 못했는데 갑자기 선물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
아기가 자기 장난감 자동차인 줄 알고
자꾸 들고 가고 밀고 놀아서 안 보이는 곳에 숨겨 놨네요 ㅎㅎ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들린 돈돈
돼지코 모양 간판이에요 ㅎㅎ
돈돈은 원래 족발이랑 뼈해장국이 유명한데
굴 보쌈을 런칭하셔서
이번에 두 번째 먹으려고 들렀어요
$48이고 굴은 그렇게 많이 들어있지는 않아요
6개 정도 ㅜㅜ
그래도 호주에서 굴 보쌈 먹는 게 어디예요
굴은 엄청 싱싱하고 맛있어요
김치는 무말랭이랑 맛있게 무쳐서 통으로 주셔요 ㅎㅎ
다음번에는 $7 더 주고 굴 5개 추가할까 봐요
남편이 거의 양보해주지만
굴 킬러는 아쉬워서...
남편이 다음날부터 다이어트할 거라며 시킨
양념치킨 반마리 $20
돈돈에서 양념치킨은 처음 시켰는데
남편이 여기 치킨집이었네 하면서
아주 만족감을 드러냈어요 ㅋㅋ
어쩌다 보니 돈돈이 이제 브리즈번 최애 치킨집이 됐어요
솔직히 돈돈은 구글 리뷰에도 여직원들 불친절 때문에 말이 많고
저도 항상 갈때마다 손님을 받는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기분이 나빠서 잘 안갔는데
이번에 새로운 남자직원분이 굉장히 친절하셔서
더 자주 가게 될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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