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요리 베이징덕 만들기

 

오늘의 요리

오랜만에 베이징 덕이 먹고 싶은데

아기랑 레스토랑 가기는 애매하고

페킹덕들 걸어 놓고 파는 곳도 많으나

사러 가기도 싫고

이래 저래 그냥 집에서 야매로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재료- 오리고기, 소금, 올리브유, 메밀가루, 밀가루

파, 오이, 호이신(해선장 소스)

 

 

남편이랑 둘이 먹을 거라

통 오리는 무리고

가슴살로 구매했어요

오리고기는 소금과 올리브 오일을 발라서

30분 이상 실온에서 숙성 후

프라이 팬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겉바속촉으로 구워 주세요

 

 

메밀 가루

 

그 사이에 오리고기 싸 먹을 전병을 만들 거예요

원래 또띠아나 오리 고기 싸 먹는 전용 전병을 사다

먹을까 했다가

조금이라도 칼로리도 줄이고 건강하게 먹기 위해

귀찮지만 직접 전병을 만들기로 했어요

 

 

 

양은 그냥 대충 때려 넣었어요

처음에는 메밀가루랑 물만 섞어서 구웠는데

뒤집을 때마다 반으로 부러지더라고요ㅠㅠ

얼른 밀가루를 섞어 주고

물도 더 넣어줬어요

여러 번 구워보니

걸쭉한 것보다는 차라리 묽은 반죽이 낫더라고요

 

 

 

기름은 아주 소량만 둘러 주고

반죽은 3~4큰술 씩 넣어 구워 주세요

한쪽이 완전히 다 익으면 뒤집어 주세요

불은 너무 약불일 필요는 없었어요

저는 계속 왔다 갔다 다른 재료 준비하면서 

굽느라고 중불 했다 약불 했다 하면서 구웠어요 ㅎㅎ

 

 

 

야매 베이징 덕과 함께 먹을

오이와 파채도 준비했어요

 

 

 

아기가 가스레인지를

고장 내켜서 버너로 전병을 굽느라

오리고기는 에어프라이어에 30분 구웠어요 

중간에 한번 뒤집어 줬고요~

에프에서 연기가 너무 나서 파이어 알람 울릴까 봐

얼른 바깥으로 대피시켰네요 ㅠㅠ

몇 번 울려봐서 심장 떨려요 ㅎㅎ

암튼 완성된 오리 고기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줬어요

 

 

 

이거는 호이신 소스

한국에서는 해선장 소스라고 해요

베이징 덕에 꼭 필요한 맛있는 소스예요

월남쌈에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다행히 싱가폴에서 만들었더라고요ㅎㅎ

 

 

 

이렇게 야매요리 베이징 덕이 완성됐어요

오리고기 껍질이 좀 더 크리스피 해야 맛있는데

그다지 바삭하지 않게 구워져서 슬펐어요 ㅠㅠ

그러니 야매요리죠

그럼에도 맛있었지만요 ㅎㅎ

 

 

 

전병은 처음에는

좀 두껍게 구워지고

점점 얇게 구워졌는데

확실히 얇은 전병에 싸 먹는 게 맛있었어요

남편도 꼭 전병이 얇을수록

맛있었다는 걸 적으라고 ㅎㅎ

 

 

 

요래 요래 메밀 전병 놓고

호이신 소스 바르고

오이랑 파채랑 넣고 돌돌 말아먹으면 꿀맛이에요 

오리고기도 건강하고

결국에는 밀가루를 섞었지만

메밀 전병이라 건강한 음식을 먹는 늬낌 이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