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닭백숙이 먹고 싶어
닭 한 마리를 사 왔어요
마늘만 잔뜩 넣고 끓여 먹을 때도 있고
한방 재료 넣고 끓여 먹을때도 있었는데
한방 재료는 아기가 아직 먹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요새는 파, 양파, 마늘만 넣어서 끓여 먹고 있어요
재료- 닭 한 마리, 마늘, 양파, 파, 소금
소스- 간장, 식초, 연겨자, 설탕, 들깨가루
칼국수, 닭죽- 애호박, 양파, 당근, 버섯
닭은 안쪽 바깥쪽을 깨끗이 씻어 주고
꼬리와 날개뼈 끝쪽은 잘라 내주고
또 지방이 많다 싶은 곳은 다 잘라 냈어요
목 쪽도 많이 잘라내서
오프 숄더를 입은 모양이 됐네요 ㅋㅋ
제가 닭백숙 하려고 손질하면 항상 저런 모양이 나오더라고요
압력밥솥에 삶을 거라
중간에 불순물을 못 떠내기 때문에
살짝만 끓는 물에 데쳐 줬어요
아기한테 마늘과 양파를 까달라고 부탁했어요
저희 집 압력밥솥은
두 마리가 꾸역꾸역 들어가기 때문에
항상 닭안심을 5~6개 정도 더 넣어줘요
(닭칼국수, 닭죽용으로~)
양파 1개와 대파 2대, 마늘 20개 정도 넣어줬어요
소금도 반 스푼 넣고
물은 1.5L 넣어 줬어요
닭은 압력밥솥 추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인 후
총 1시간을 푹 삶아 줘요
*마늘만 30~40개 넘게 넣고 푹 삶아도 맛있는데
눈이 너무너무 맵더라고요 ㅜㅜㅎㅎ
1시간 후
오프숄더 닭껍질을 입은 닭백숙이
완성됐어요
양파랑 파는 버리고
마늘은 으깨 줬어요
닭은 꺼내고 그 물에 부추를 데쳐 주세요
소스는 색다른 소스랑 먹어보고 싶어서
엄청나게 검색해 보다가
유튜브에서 마음에 드는 소스를 발견해서 만들어 봤어요
진간장 3큰술, 물 1큰술, 식초 1큰술, 연겨자 1/3큰술
설탕 1/4큰술, 들깻가루 1큰술
국간장도 넣으라고 했는데
없어서 조금 제 마음대로 바꿨는데
그래도 맛있었어요 ㅎㅎ
완성된 닭백숙은
심심해 보여서 부추로 다리를 덮어 줬어요
겨자 소스와 함께 한컷
부추에 돌돌 말아
겨자소스 찍어 먹으니 너무 맛있네요
하지만 남편에게는 이게 메인이 아니에요
닭안심살 함께 삶았던 거 찢고
애호박, 당근, 양파, 버섯 넣고 닭 육수 넣고
보글보글 끓여 주세요
칼국수는 물에 한번 씻어서 준비해 주세요
야채가 어느 정도 익으면
칼국수 면도 넣고 보글보글 끓이고
간도 소금으로 맞춰 주세요
후추는 선택~!
남편에게는 칼국수가 메인이라
남편이 1.5인분은 먹은 듯요 ㅎㅎ
예전에는 삼계탕 끓일 때 찹쌀을 무조건 넣었었는데
남편이 닭 칼국수를 너무 좋아해서
깔끔한 육수를 위해 이제는 찹쌀을 안 넣고 끓여요
다음날은 야채 다져서 닭죽으로 ~~
닭 육수 남은 걸로 남편은 2번이나 더
아침부터 칼국수 먹고 출근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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