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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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온 지 3달 반 정도 만에 농장을 가게 됐다.

원래 워킹홀리데이 1년만 할 생각이었는데

3달 만에 생각이 바뀌어서

오빠랑 호주에서 친해진 한국 친구랑

셋이 세컨 비자를 따러 같이 가게 됐다.

위치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인 Loxton이라는 곳이었다.

캔버라에서는 자동차로 11시간 정도가 걸린다.

오빠 차를 타고 록스턴으로 출발했다.

 

 

나는 뒤에서 입 벌리고 자고 있었고

한참 가다가 오빠가 일어나서 저것 좀 보라고 깨웠다.

어느 시골길에서 소들이 길막을 하고 있었다.

우리도 지나가야 되는데...

사람은 안 보이고

소들만 계속 길을 건너가고 있었다.

소들이 끝이 안보 일정도로 정말 많았다.

 

 

이렇게 신기할 수가!

어차피 소들 지나가는 거 기다릴 바에

내려서 소들 앞에 서서 사진을 찍으니

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아이 컨택을 했다.

자기들도 우리가 신기한가 보다.

 

 

소들이 지나가는 동안

옆에서 똥폼 잡고 사진도 찍었다.

사실 똥폼 잡으려고 한건 아니고

오빠가 그냥 자연스럽게 잘 찍어준 거다.

 

 

사진도 다 찍고

도대체 얘네들 언제 다 지나가냐 하고 있는데

시골길에 오랜만에 차가 한대 지나간다.

빵 하고 경적을 울리니

뒤에 오던 소들은 멈추고

앞에 가던 소들은 달린다!

오 마이 갓!!!

진짜 너무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우리도 똑같은 방법으로 지나갈 수 있었다.

 

 

 

오빠가 너무 고생한 끝에

11시간 만에 록스턴에 도착했다.

메리안이라는 주인 아주머니가

우리를 위해 된장국을 끓여 놓으셨다.

여기는 내가 쓸 방인데 너무 맘에 들었다.

 

 

메리안 이라는 아주머니는

혼자 살고 계신데 집이 엄청 크다.

아이들이 다 크고 결혼해서

한 명은 캔버라로 한명은 퍼스로 떠나서

집이 큰 것이겠지...

이곳은 1층이자 내방이 있는 곳이자 지하다.

 

 

이곳은 1층이자 2층인 특이한 구조의 집이다.

사위가 한국인이라 

한국 전기밥솥, 장식품 등 

한국 제품들이 많이 보였다.

 

 

첫날은 밤늦게 도착해서 바로 씻고 자고

둘째 날은 동네 구경을 다녔다.

시골이라 볼 거는 참 없었다.

무슨 미로 같은 게 있길래 들어가 봤다.

 

 

볼만한 게 없어서 놀이터를 갔다.

호주는 어딜 가든 아이들 놀이터 하나는

참 잘 만들어 놨다.

그리고 어른이 가도 재밌게 놀 수 있다.

 

 

나의 워킹 2년을 함께 해준 잠자리 선글라스ㅋㅋ

 

 

이것도 진짜 재밌다.

처음에는 앉아서 타다가

나중에는 서서 탈 수도 있었다.

 

 

메리안 아주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파이와 음식들~

나도 한국 음식을 해드리고

메리안 아주머니도 우리에게 음식을 종종 해주셨다.

 

 

1층을 혼자 쓰기 때문에

불 껐을 때 창문에서 무슨 소리가 나면 엄청 예민해졌다.

개구리들이었다.

못 말리는 공부왕은 될 수 없었다.

 

 

 

어느 날 마당에서

이 솔방울처럼 생긴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이름도 알려주셨는데 까먹었다.

물리면 안 놓는다고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알아들은 건지 모르겠다.

지금 보니 손꾸락이 너무 귀엽다.

 

 

우리가 할만한 농장일을 찾아다니면서

틈틈이 동네 구경도 했다.

록스턴이라는 곳은 머레이 강이 흐른다.

강 근처에 가봤더니 이런 나무가 있었다.

홍수가 날 때마다 표시해놓은 거란다.

1931년에는 엄청났구나...

 

 

노을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데

오빠가 딩고가 지나갔단다.

딩고는 들개이자 육식동물이다.

동물원이 아닌 곳에서 본거는 처음이라

내가 본거는 아니지만 무서웠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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