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남편이 목감기에 걸렸다.
그래서 처음으로 PCR 테스트도 받았다.
암튼 목이 아픈 당일 날은 저녁 시간이었기 때문에 목에 뿌리는 프로 폴리스를 사러 나갈 수가 없어서
남편이 가글 하게 소금물 좀 진하게 타 달라고 했다.
굵은소금은 없고 꽃소금이라도 타 주려고 담아놓은 뚜껑을 열었는데, 입자가 뭔가 이상했지만 그냥 타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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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꽃소금을 다시 쓸 일이 생겨서 뚜껑을 열었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뒤적뒤적거리다 보니 꽃소금은 다른 통에 있었다.
소오름~ 그럼 내가 타 준 건 뭐였을까?
곰곰이 생각을 되짚어 보니 최근에 미원을 통으로 옮겼다. ㅋㅋㅋ
나는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미원을 타 준 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도 다르고 입자도 이렇게 다른데 ㅋㅋㅋ
남편한테 말하면 귀가 아플 거 같아서 영상 통화하다가 엄마한테만 말했다.
엄마랑 같이 웃다가 울었다. 🤣
또 얼마 전에는 밤식빵을 만들었는데
위에 아몬드 크림이 타 들어가도 빵을 빼보면 익지를 않았다.
중간에 뭔가 과정이 잘못됐나 싶어 슬퍼하며 다 버렸다.
문제는 또 내 기억력이었다.
강력분, 박력분, 중력분을 통에 담아 놓고 통이 다 달라서 기억할거라 믿고 스티커도 안 붙였다가 쿠키 만들 때나 쓰는 박력분으로 빵을 만든 것이었다...
빵 만드느라 쓴 내 시간과 체력 ㅠㅠ
결혼 전에 부모님이랑 살 때는 마요네즈가 필요할 때마다 마요네즈를 사서 집에 들어갔다.
그것도 똑같은 브랜드로 ㅎㅎ
요즘은 똑같은 식재료를 두 번씩 사 오기도 한다.
뜯지도 않았는데 새 제품을 또 사 오기도 하고
두어 번 쓰고 또 사 오기도 하고...
이 정도는 애교지만, 고구마를 물도 안 넣고 한참 찌다가 타는 냄새에 불을 끄기도하고
요리 다 해놓고 깜빡하고 가스 불을 자주 안 껐다. ㅠ
내년에는 정신 좀 차리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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