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택배 보낼 일이 있어 서니뱅크 테니스 클럽을 찾았다.
예전에는 현대택배라고 불렀는데 사장님이 현대 택배 주위로 테니스장도 여러 개 세우시고(?) 카페도 차리셔서 이제는 서니 뱅크 테니스 클럽이 됐다.
너무 부럽다... ㅋㅋ
주차장이랑 카페, 테니스 장 까지
전부 합치면 엄청 넓은데 택배 붙이는 곳은 겨우 요만하다. ㅎㅎㅎ
블로그 완전 쌩 초창기에 적어 놓은 글 덕분에 까먹지 않고 편하게 온라인 예약을 하고 가서 금방 끝낼 수 있었다.
직접 가서 하나하나 적으려면 용량부터 개수, 가격까지 다 적느라 한참 걸린다. ㅠ
택배회사 맞은 편에 있는 카페로 들어왔다.
카페가 꽤 넓다. 테니스 클럽이라 그런지 테니스 공으로 의자를 다 보호해 두셨다.
아기는 카페로 들어오면서 앞에 누가 묶어 둔 강아지에게 "안녕, 강아지야? 나는 강아지야, 만나서 반가워."라고 인사하고 들어왔다.
아 그렇구나 우리 아들이 강아지였구나 ㅋㅋ
남편이 시킨 걸 들고 바깥 테이블로 나왔다.
애가 어디로 튈까 붙잡느라 사진은 대충 대충 찍었다.
치즈 케이크와 아이스 롱블랙!
인절미 와플
콩가루 같은 거 뿌렸나 했는데 먹어보니 진짜 인절미로 만든 와플이었다.
신박하고 맛있었지만, 어느 부분은 쫄깃하고, 어느 부분은 조금 딱딱해서 아쉬웠다.
카페에서 보이는 테니스장
테니스장은 옆쪽으로 더 있다.
올 때마다 테니스는 주로 호주인들이 치고 있고 카페는 한국, 중국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아기는 금세 다 먹고 테니스장 주변을 알짱거린다.
바깥에 떨어져 있는 공 하나를 주워 비어있는 테니스장에 들어가 공을 던지며 뛰어다닌다.
거기서 놀면 안 된다고 엄마 간다고 하는 말은 씨알도 안 먹힌다.
먹을 걸로 유인하거나 그냥 끌고 와야 됨...
집에 가다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에잇 마일 씨푸드 트럭 앞에 차를 세웠다.
뭘 파는지 남편이 항상 궁금해했다.
살아있는 큰 게도 보여 주시고, 이것 저것 뭐가 있기는 했는데 딱히 내가 필요한 게 없었다.
회 먹을만한 거 없나 기웃거렸는데... 흠...
그냥 오기도 뭐 해서 굴을 사 왔다.
시드니 산 생굴과 타즈매니아 산 생굴이다.
두팩에 $35.50 금굴이다...
집에 와서 초장 찍어 먹으려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예전에 티비에서 굴이 나는 곳에 따라 맛이 굉장히 다르다는 말이 기억났다.
그리고 판매하시는 분이 본인은 시드니 굴을 좋아한다고 하셔서 맛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졌다.
타즈매니아 산은 일단 시드니 굴 보다 전체적으로 큼직하다.
초장 없이 먹어보았는데 입가에 미소가 😊
엄청 짜지만 너무 맛있다.
시드니 산은 색도 마음에 안 들고 크기도 마음에 안 들었다.
근데 먹는 순간 타즈매니아 산 굴 보다 훨씬 더 큰 미소가 입가에 번졌다.
짭짤하고, 달달하고, 고소하고, 탱글탱글!!
남편도 나도 초장도 없이 한 개씩 먹을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ㅎㅎㅎ
진짜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소비였다.
다음에 시드니 굴로 또 사 먹을 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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