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새벽 3:30분에 아이를 깨웠다.
아이는 너무 졸려서 '비행기 내일 탈래요'라고 하며 눈도 뜨지 못했다.ㅎㅎ
오랜만에 오는 공항에 두근두근
코로나땜시 브리즈번 직항이 사라져서ㅜㅜ 시드니로 갔다가 갈아타야 된다...
보딩패스는 브리즈번 국내 공항에서 다 받을 수 있었다.
참고로 브리즈번 출발 콴타스 06:00->07:35
시드니 출발 아시아나 09:30->19:00였다.
이륙할 때 아이 귀가 먹먹할까 봐 츄파춥스를 처음으로 먹였다.
츄파춥스 먹는 동안은 조용히 올 수 있었다.
이제 시드니 국내 공항에 내려서 T1버스를 타고 국제공항으로 가야 한다.
나는 아시아나로 갈아타는데 미리 인터넷으로 알아본 결과 인터내셔널이 아니라 Exit로 나가야 된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갔다.
그다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칸 내려간다.
짐 찾는 곳 3~4번 사이에 문으로 나간 후 길을 건넌다.
그럼 이렇게 T1버스 타는 곳이 있다.
운 좋게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탈 수 있었다.
그다음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짐 검사를 하는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나는 아이랑 있어서 다른 줄로 보내져서 금방 끝낼 수 있었다.
환승시간이 짧아서 비행기 놓치는 사람도 많다고 해서 엄청 걱정하며 애 손잡고 빠르게 다녔는데 다행히 시간 안에 체크인을 마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많은 한국 사람들 ㅎㅎ 혼자 괜히 반가웠다.
10시간 이상 비행이라 잠도 없고, 입이랑 몸을 가만히 두지 않는 아이랑 오는 게 너무 힘들었다.ㅜㅜ
1분이 1년 같이 느껴지는 시간을 보내며 한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 옆에 앉으셨던 할머니께서 애가 어쩜 울지도 않고 오냐며 용돈으로 만원도 챙겨주셨다.
비행기에서 내려서는 서울역까지 지하철 타고 갔다가 서울역에서 오송까지, 그리고 오송에서 집까지는 오빠 차 타고 집까지 올 수가 있었다.
기차에서는 안 좋은 경험을 해서 너무 눈물이 날 것 같았다. ㅠㅠ
한국에서 아이 키우기 너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시간 새벽 2:30분부터 움직여서 밤 11:30에 도착했다.
비행기 두 번, 버스, 지하철, 기차를 하루 만에 다 탔다. ㅎㅎ
내가 너무 힘들어서 안아주지도 못했는데 잘 따라다녀준 아이가 너무 안쓰럽고 대견하고 그런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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