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사고뭉치 아들램이 선풍기를 두대나 해 먹었어요
하아... 내 텅장...
원래가 텅 비어서 통장 아니고 텅장 입니다 ㅋㅋ
날씨가 많이 덥기 때문에 바로 선풍기를 사러 나갔어요
선풍기는 에어컨과는 별개로 꼭 필요한 거 같아요
두둥~ 빅 더블유에서 아주 크고 튼실한 놈으로 다시 사 왔어요
아랫부분은 안 찍었는데 받침대가 아주 무겁고 튼실해서
이번에는 못 밀지 싶어요
밀기 전에 나한테 걸리거나?ㅎㅎ
원래는 다른 음식을 해 먹으려고 했는데
나갔다 오는 바람에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돼서
울월스 들려서 간단히 먹을 거 뭐 있을까 보다가
버터가 딸린 포터하우스 스테이크를 사고
$15
사는 김에 버터가 딸린 파스타용 새우도 샀어요
$12.50
우선 끓는 물에 파스타 면 삶아주고
면수 한 국자 따로 그릇에 담아두고
고기 굽는 동안 면 끼리 서로 달라붙지 않게
올리브 오일을 뿌려 놨어요
고기 올릴 때 치익~ 소리가 너무 좋아요ㅋㅋ
두근두근 맛있는 소리
달군 팬에 기름 두르고
고기가 좀 두껍길래
센 불에서 한쪽 면 3분 굽고 뒤집은 후
버터 올려서 발라주고
한쪽면도 2분 굽고 불 끄고 뒤집어서 버터 발라 줬어요
호주 음식이니 버터 만으로도 짜겠다 싶어서
소금, 후추 생략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귀찮아서 고기만 구우려다가
고기 구운 기름에 굽는 야채가 또 너무 맛있잖아요
급히 양파 반개랑 버섯 대충 잘라서 구워 줬어요
다시 파스타로 돌아와서
팩에 들어있는 버터 팬에 녹이고
새우 넣고 면수 남겨 놨던 거 한 국자 넣고 볶볶 하다가
면수 때문인지 좀 싱거워진 거 같아 파마산 넣고 좀 볶고
파마산 한번 더 뿌려서 마무리했어요
했는데...
남편이 갑자기 라면 스프를 넣어 보겠다며
신라면 스프 반개를 넣었어요
맛 없으면 욕 할라 했는데 (속으로~)
허허 이거 참 맛있네요
역시 마법의 스프인가요
라면 스프는 어디에 넣어도 맛있네요 ㅋㅋ
투움바 파스타와는 다르게 매콤하면서 맛있었어요
스테이크도 평소 먹던 거 보다는 조금 오버 쿡 됐지만
고기가 부드러워서 하나도 질기지 않고 맛있었어요
여기서 멈춰야 되는데...
그래야만 하는데...
누텔라에서 뉴 과자가 나왔다네요???
어떻게 그냥 지나 치겠어요
빵 같은 스틱에 누텔라 잼이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바삭바삭한 과자였어요
누텔라도 헤이즐넛 맛이다 보니
초코하임이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그리고 꿀 수박으로 마무리!
이러면서 남편이랑 아~ 왜 살 안 빠지지 막 이러고 있네요
어찌 됐건 아들 덕분에 맛있는 거 많이 먹은 하루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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