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런 베이에서 시드니로 가는 길
우리는 드디어 제대로 된 사막에 갈 수 있었다.
추억여행을 잘 읽어 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난번에는 사막 들어가려다가 고립된 적이 있어서... ㅎㅎ
우리 밖에 없어서 사진 찍기 정말 좋았다.
모래가 너무너무 부드럽다.
무조건 맨발로 모래의 촉감을 느껴야 된다.
오빠의 진기명기 쇼 ㅋㅋ
박스만 있었어도 모래썰매를 탔을 건데 ㅠㅠ
다다다 뛰었다가
모래에 누워서 굴러도 보고
이름 써서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다시 가고 싶다.
근데 어딘지 모르겠네 정말... ㅠ
다음날은 시드니에 도착했다.
이곳은 시드니 근교 대표 여행지로, 몇억 년 전 형성된 고대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름은 블루 마운틴
블루 마운틴에서도 유명한 세 자매봉(Three Sisters)이다.
옛날 세명의 아름다운 자매가 살고 있었는데, 이 자매의 아버지는 마술사였다.
세 자매의 부족과 다른 부족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고 전쟁 중 세 자매가 다른 부족에 잡혀갈 위기에 처했다.
딸들을 지키기 위해 마술사 아버지는 세 딸을 잠시 동안 돌로 만들었으나 전쟁 중 아버지가 죽어 딸들은 아직까지도 돌이 된 채로 남아 있다는 원주민의 전설이 있다고 한다.
쪼리 신고 험한 길을 잘도 오르락내리락했다.
오빠가 위에서 찍어준 사진을 보니 너무 아찔하다.
공룡 발자국이 크게 남아있다는 곳은 못 가봐서 아쉽다.
다음날은 시드니 명소인 갭팍을 찾았다.
영화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무슨 바위인지 설명이 없어서 모르겠다.
뒤편으로 가면 올라가기 쉬워서 저때는 그냥 올라가서 찍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올라가면 안 됐나 싶기도 하고~
갭팍에는 ㅈㅅ을 방지하는 보호 펜스가 쳐져있다.
호주 개척 시에 영국에서 끌려온 죄수들이 ㅈㅅ을 감행한 곳이었고
그 이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 ㅠㅠ
아름답지만 슬픈 곳
마치 동화 마을 같다.
야자수만 찍으면 별로 그렇게 큰지 모르겠는데
나랑 서있으니 엄청 크다.
왼쪽에 아주 작게 하버브릿지가 보인다.
캔버라에서 만난 친구가 시드니에 들려서 만났다.
너희 오빠는 왜 항상 카메라를 들고 있냐고 물어봤다.ㅎㅎ
그러고 보니 오빠 없었으면 워홀 시절 사진도 많이 못 건졌을 거 같다.
그렇게 농장 일을 마치고
여행을 하면서 처음에 도착했던 캔버라로 다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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