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요리
남편의 최애 음식 중 하나인 갈비찜
이번에 급하게 만드느라 호주 마트에서
갈비찜용 고기는 사 왔는데
제가 평소 갈비찜 할 때 넣는
갈아 만든 배도 집에 없고
통조림 파인애플도 다 써서 없더라고요. ㅠㅠ
키위 넣는 건 남편이 싫어하고...
그때 냉장고 한편에 우리 집에
왜 있는지 모르겠는 식혜를 발견했습니다. ㅎㅎ
그래서 식혜도 처리할 겸
급한 대로 식혜를 넣고 소갈비찜을 만들어 보았어요.
식혜 소갈비찜 재료
소갈비 500g
당근, 감자
간장, 미림, 설탕
생강가루, 마늘
대파, 양파
식혜
평소에 한인 정육점에서
갈비찜용 고기를 사 오는데
급하게 집 앞 호주 마트에서 립을 사 보았어요.
사진을 제대로 안 찍었는데
두꺼운 뼈가 다 붙어 있어요...
저는 어째서 저 뼈를 다 자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사 왔을까요?ㅋㅋ
01
뼈와 살을 다 분리하고
살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었어요.
뼈를 분리하니 500g 남았습니다. 😭
02
뼈가 없어서 물에 담가 놓는 건 건너뛰었어요.
한번 데치는 것도 그냥 넘길까 하다가
그래도 팔팔 끓는 물에 데쳐서 깨끗이 씻어 놓았습니다.
03
식혜 1캔(238ml)을
밥알은 제외하고 믹서에 부어 주세요.
04
간장 30ml, 미림 30ml
통마늘 4알, 양파 1/2개
설탕 1큰술도 넣어 줍니다.
*저는 갈비찜을 단짠 단짠 하게 만들었는데
혹시 너무 달겠다 싶으신 분들은
나중에 간을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으니
설탕을 미리 넣지 말고 나중에 간을 보고 넣어 주세요.
05
생강가루 약간, 파 흰대 부분을
믹서에 넣고 갈아 주세요.
06
고기 위에 양념을 부어주고
뚜껑 닫고 압력밥솥 불을 켜 주세요.
추가 돌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20분 삶은 후
뜸 들이기까지 기다려 주세요.
07
감자, 당근 등을 넣고
뚜껑은 열어둔 상태에서 양념을 졸여 주세요.
너무 센 불에서 하면 야채는 안 익고
양념만 빨리 쫄기 때문에
중강 불 정도에서 잘 지켜보며 졸여 줍니다.
*저는 여기서 간을 보고
간장 2큰술을 추가로 넣었어요.
그릇에 담아 통깨 솔솔~
통뼈들을 발라 내서
갑자기 순살 소갈비찜이 되었네요.
꿩 대신 닭으로 식혜를 넣어본건데
단짠 단짠 아주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누구 말을 좀 빌리자면
이가 없어도 먹을 정도로 부드러웠어요. ㅋㅋㅋ
뼈 발라내는 게 좀 귀찮지만
앞으로 갈비찜용 고기는 한인 정육점에서 안사고
호주 마트에서 이 제품으로만 사 먹을 거 같아요.
고기 질이 완전 미쳤...
이 날은 아침부터 더워 죽겠는데
양지 미역국 푹 끓여내고
남편 도시락 만들어 놓고
소갈비찜까지 하느라 아~~ 주 정신이 없었지만
다 맛있게 완성해서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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